사람이 낯선 곳에 생활하다보면 다양한 에피소드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홍콩에 적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몇 가지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향후에 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기면 계속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ㅋㅋ
Episode 1>
홍콩 국제공항에서 홍콩과기대(HKUST) 찾아오기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미션임파서블을 능가하는 스토리입니다. 지난 8월 16일날 출국을 위해 아버지가 아시는 여행사에서 표를 구매하였습니다. 저희 집이 제주이기 때문에 제주-김포와 인천-홍콩을 왕복으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여행사 사장님께서는 한 항공사에서 티켓을 구매했기 때문에 출발하는 당일날 연결수속이라 하여 김포에서 짐을 찾을 필요 없이 홍콩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하셨습니다. "오호라~ 이거 편하게 가겠네"란 생각에 젖어 16일날 공항에 도착해보니 시간이 모자라서 연결수속은 안된다네요 -_-;; 알고보니 연결수속을 위해서는 첫 비행기가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으로부터 130분의 여유가 있어야 했는데 제가 예약한 바로는 8시 5분에 김포에 도착해서 10시 10분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였기에 5분이 모자랐습니다. 게다가 항공사 직원 말로는 몸만 가도 수속시간이 빠듯하답니다. -_-;; 빠듯하긴 해도 불가능한 시간은 아니었기에 김포에서 짐을 찾고 제가 직접 인천으로 옴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인터넷에서 화물규정을 잘못봐서 짐이 심하게 무게가 초과되었습니다. 아시아지역의 국제선 항공기의 이코노미석 화물규정은 1인당 짐 2개이하이며 2짐의 합이 20KG이하가 되야 하는데 저는 한 짐당 무게가 20KG 남짓되게 싸버린겁니다. -_-;;; 결국 그 자리에서 당장은 필요없는 짐을 빼고 겨우겨우 화물을 맡겼습니다. 항공사 직원분이 김포에 도착하면 여유가 없기 때문에 바로 택시를 잡고 인천으로 가라고 조언해주었습니다. 그러기로 하고 김포에 도착한 뒤 짐을 찾고 공학을 나서는데 그 당시 제 행색이 딱 봐도 국제선 타러 가는 사람 포스였나 봅니다. 리무진 버스 안내 아저씨가 인천공항 가시는 거면 이제 리무진 버스가 출발하니 빨리 버스를 타랍니다. 버스로 몇분정도 걸리냐고 물으니 한 40분 걸린답니다. 으잉? 택시랑 별 차이 없네라는 생각과 함께 리무진을 타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타자마자 아저씨 말대로 리무진 버스는 바로 출발하더군요. 대략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바로 대한항공 카운터를 찾아갔습니다. 친절한 직원분이 어느 비행기를 탈지 물어보시더군요. 10시 10분 홍콩행이라 말씀드리니 시간이 빠듯하답니다. -_-;;; 아놔.. 이럴줄 알았으면 하루전날 올라올껄 그랬어요 ㅡ,.ㅡ;; 암튼 부랴부랴 화물수속하고 보안검색까지 마치니 겨우 10분정도 남아서 게이트 앞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_-;; 타이밍이 좀만 안맞았더라면 출국 못할뻔 했어요 -_-ㅋ하지만 비행기는 20분가량 지연 이륙했다는거... OTL
Episode 2>
홍콩에 도착한 후 학교에서 이런저런 등록절차를 마치고 이제 생필품을 쇼핑하기 위해 마트를 찾아 나섰습니다. 길을 가다 지나가시는 경비 아저씨를 붙잡고 마트가 어디있는지 여쭤봤지만 아저씨는 영어를 하실줄 몰랐습니다. -_-; 마침 근처를 지나가는 친절한 중국학생 3명이 무슨일인지 물어봐 왔고 저는 샴푸같은 생필품들을 사기 위해 마트를 가야하는데 어디 있는지 아시냐고 물어봤습니다. 중국학생들은 학교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세븐 일레븐이 있다고 저에게 알려주더군요 ㅎㅎ 그 학생들이 말해준 대로 열심히 걸어서 세븐 일레븐에 갔지만 그곳에서 샴푸나 비누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OTL 결국 도착한 날은 물로만 대충 씻고 잔뒤 다음날 중국인 룸매와 함께 마트가 있다는 Po Lam에 가서 쇼핑을 했습니다.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학교 안에는 Park n Shop이라는 대형마트 체인이 있습니다. -_-;;;;;; 세븐 일레븐과 Po Lam의 슈퍼마켓에서는 괜히 간것이죠 -_-;; 학교 안에 Lift 10~12번을 타고 LG7에 가시면 Park n Shop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한국 식품도 팔고 거의 없는게 없습니다.
항상 행동하기전에 검색을 생활화 합시다.. (학교 홈페이지 어딘가에 소개가 있더군요 ㅡ,.ㅡ;)
Episode 3>
홍콩도 중국에 속하는 지역인지라 홍콩에 오기전에 걱정했던 것중 하나가 아래와 같은 것들이였습니다.

한때 유행했던 대륙 시리즈 중 대륙의 샌드위치
그런데 여기와서 느낀것은 괜한 걱정이였다는 것입니다. 홍콩은 식비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특히나 학교안에 있는 식당은 학교 밖보다 저렴하며(한화로 약 3~4천원 대) 메뉴도 다양합니다. 대만식, 일본식, 중국식, 양식 등등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그 양도 푸짐합니다. 항상 음식을 다 비우고 나면 어마어마한 포만감을 느낍니다. 그렇다고 식자재를 허접한걸 쓰지도 않는듯 합니다. 싸고, 맛있고, 양많은 식사를 매일 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

최근에 맛있게 먹은 돼지고기 야끼우동
다만 밑반찬이 없고 음식들이 대부분 기름지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ㅠ
Episode 4>
과기대 식당의 메뉴판에는 중국어와 영어가 같이 쓰여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홍콩 현지인분들이라 영어로 말하면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음식이름을 영어로 옮기게 되면 음식이름이 길어져 말하는 저도 햇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위에 돼지고기 야끼우동도 영어로는 Spicy pork with fried udon 입니다. -_-;;) 메뉴판이 벽에 붙어있고 식권을 사는곳과 많이 떨어져 있어서 메뉴판을 가리키며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잘 안되도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서 겨우겨우 계산하고 음식을 먹었습니다.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중국인처럼 생긴 사람이(실제로 길을 가다보면 저에게 길을 물어보는 중국사람들이 많습니다. -_-;;;;; ) 와서 영어로 막 뭔가를 설명하는데 알아 듣기 힘드니 짜증이 좀 난 모양입니다. 식권을 주거나 음식을 주실때 별로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_-;; 하지만 아이폰 4를 산뒤 메뉴판을 사진으로 찍고 식권 파는곳의 아주머니에게 보여드립니다. 그러면 아주머니는 이제 웃으시면서 식권을 주십니다.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 방법으로 어느정도 의사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아주머니들을 대하다 보니 이분들도 이제 저를 보고 인상을 찌푸리지 않습니다. :-)
Episode 5>
외국인 떡실신 시리즈에 포함할만한 에피소드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홍콩과기대의 대학원 기숙사는 4명이 각각 방을 따로 쓰면서 거실, 화장실, 욕실, 부엌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이렇다 보니 거실같은 공간의 청소는 기숙사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처음 기숙사에 체크인 했을 때 찌들대로 찌든 화장실과 욕실의 누런때를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_-; 아무래도 이 친구들이 공부만 열심히 하느라 청소스킬은 좀 많이 부족한듯 합니다. 결국 학기가 시작하기전에 룸매들끼리 날잡고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막상 청소를 하려는데 누런대를 제거할 세제가 없는 것입니다. 다들 어떻게 해야될지 우왕좌앙하고 있을때 저는 씨익 웃으면서 치약과 솔을 집어들었습니다.(군대 갔다오신 예비역분들은 제가 뭘 하려는지 아실겁니다ㅋㅋㅋㅋ) 치약을 들고 "Now, I am going to show you magic show."라고 말하자 룸매들은 "Are you crazy?" "Are you serious?"등등 미친놈 취급을 하더군요 -_-ㅋ 치약을 누런 때 위에 살짝 뿌리고 솔로 박박 밀기 시작하면서 때가 사라지는 것을 보더니 룸매들이 "Great!!", "Gorgeous!!!" 등의 온갓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ㅎㅎ "Korean army style"이라고 쿨하게 말해주고 청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_-ㅋㅋㅋㅋ








